코나가니시(Fusinus ferrugineus)는 무츠만에서 일본해 연안을 따라 규슈 북부까지 서식하는 달팽이 종으로, 껍데기 길이는 약 8c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선명한 붉은색 살이 특징이며,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 지역에서는 ‘아카베’로, 이시카와현 나나오에서는 ‘아카니시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 일본어 명칭인 ‘아카니시’는 사실 다른 종인 Rapana venosa (Valenciennes, 1846)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코나가니시가 종종 지역명인 ‘아카니시가이’나 ‘아카니시’로 불리다 보니 혼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살은 아삭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으며, 먹을 때 짭짤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니기리나 군칸마키 외에도 사시미나 식초로 무친 요리에 사용되며, 주로 간장이나 폰즈와 함께 즐깁니다. 반면, 길쭉한 껍질 안에는 독특한 떫은맛이 나는 내장이 들어 있으며, 껍질 밑면에 붙어 있는 소량의 살만 먹을 수 있습니다. 내장을 제거하고 점액을 씻어내는 등의 손질 과정은 상당히 수고스러운 작업입니다.
게다가 히로시마현에서는 오랫동안 귀하게 여겨지던 나가니시(Fusinus perplexus)가 더 이상 잡히지 않게 되면서, 코나가니시가 그 대체품으로 먹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카이미나토에 어획된 코나가니시는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때로는 히로시마로 운송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사카이미나토를 방문하더라도 아카니시가이(아카베)를 제공하는 식당이나 초밥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카니시가이를 맛보고 싶다면 이시카와현의 나나오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나나오에는 약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와쿠라 온천이 있으며, 이 온천 마을에는 유서 깊은 초밥 전문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카니시가이는 나나오의 지역 특산품 중 하나로 제공되므로, 그곳에서 맛볼 기회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수정일: 2026년 9월 29일)
이시카와 돗토리
여름 (나나오)